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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인생수업 독후감

by 저너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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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딸 아이가 좋아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제동이 한 말이다. 쓸친소 특집, 쓸쓸한 친구를 소개하는 특집, 소위 쓸친의 위원장급이라는 김제동은 오랜 세월 미혼으로 남아있는 자신을 향한 주위 사람들의 동정 반 놀림 반의 시선을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무심코 본 이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한다면 혹 누군가는 이 겨울, 꽁꽁 여민 옷깃을 파고드는 차가운 계절 탓일 뿐이라고 핀잔을 날릴까? 우스갯소리로 반 백년, 오십 줄을 훌쩍 지난 내 나이 또래의 중년들이라면 자식들 다 키워놓고, 인생의 풍파를 헤쳐 온 지난 날을 문득 실감하게 되면서 행복에 대해서 자문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정신 없이, 그저 하루하루 나쁜 짓 하지 않고 자식 키우며, 가정을 일구며 성실히 살다 보니 거울 속 나이 든 내 모습은 내 자신에게도 낯설게 느껴질 때 스스로의 지난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되고, 또 현재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곤 질문한다. “ 내 인생은 이만하면 행복한 인생이었나? 지금 난 행복한가? “

사람은 누구나 평생 동안 스스로가 인식하든 못하든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어제가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도 불행하리란 생각으로 사는 오늘은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모두는 일생 동안 끝없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서 오늘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어제의 불행과 세상살이의 고단함에 또 쉽게 지치고 낙담하는 것이 또 우리네들의 모습인 게 사실이다. 현실 속의 사회는 어릴 적 막연히 생각해왔던 장밋빛 만은 아니란 것을 성인이 되어 사회 속에 내던져지면서 일찍부터 깨닫게 된 지친 어른과 앞으로 닥칠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으로 점철된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법륜 스님이 던지는 메시지는 바로 이 책 <인생수업>에 있다.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책의 1장부터 스님은 우리에게 갑작스런 질문을 한다. ‘행복은 언제나 가슴 깊숙이 품고 있던, 스스로에게 던지는 화두였지만 막상, 타자의 갑작스런 이 같은 질문은 당황스러웠다. 당황스러움을 뒤로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책 속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치 내 삶이 이대로 영원히 이어지기라도 하는 듯, 오늘을 허투루 흘러 보내고 있지 않나 하는 스님의 물음이었다. 내 주변만 봐도 그렇고, 우리 인생은 언제나 삶과 죽음에 가까이 있는데 이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 죽음의 순간이기 때문에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내일 죽어도 후회 없다. “오늘의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지요.” 법륜 스님의 말씀은 오늘의 나를 반성하게 한다. 닥치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고, 이미 지나온 날들을 붙잡고 미련과 후회 속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오늘의 나는 행복하지도 않고 현재를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다. 스님의 말씀처럼 살아 숨쉬는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후회 없는 인생이고 행복한 인생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6장의 소제목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으며 어느 한 부분 공감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지혜로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언제나 좋은 책은 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책을 통해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기준이 되는 가치를 세울 수 있다. <인생수업>역시 그런 점에서 내게 또 하나의 훌륭한 스승과 같은 책이었다.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의 작지만 소중한 나의 행복을 위해, 내가 사랑하고 또 감사해하는 직장 동료들과 이웃 사람들을 위해 오늘을 열정적으로 살겠다. 오늘 이 순간을 감사해하고 소중하게 여긴다면 현재도 즐겁고, 미래도 행복하리라 믿는다. 김제동의 말처럼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이 아니라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살아간다면 말이다. 난 그렇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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